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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초기 증상 (5년 전 신호, 노인성 건망증, 자가 테스트)

by 60대의 건강 지킴이 2026. 2. 28.

치매 진단을 받기 5년 전부터 이미 뇌는 신호를 보냅니다. 저도 60대에 접어들면서 깜빡하는 일이 잦아지자 '이게 그냥 나이 탓인가, 치매 시작인가'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치매는 완치가 어렵지만 초기 발견 시 진행을 늦출 수 있다는 점에서, 전조 증상을 정확히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요.  최근 연구에 따르면 기억력이 정상인 50대 이상 2천여 명을 5년간 추적한 결과, 특정 행동 변화를 보인 사람들이 치매 발병률이 10배 높았다고 합니다.

1. 치매 5년 전부터 나타나는 행동 변화

전문적인 증상으로 '경도행동장애(Mild Behavioral Impairment, MBI)'라 불리는 초기 신호는 크게 다섯 가지 영역에서 나타납니다. 여기서 경도행동장애란 아직 기억력 검사에서는 정상으로 나오지만, 성격과 행동에서 미세한 변화가 감지되는 치매 전 단계를 의미합니다.

첫 번째는 반복 행동과 강박입니다. 제 지인 중 한 분은 평소 깔끔하던 분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집안 곳곳에 오래된 신문과 비닐봉지를 쌓아두기 시작했답니다. 또한 손을 하루에 수십 번 씻거나, 문이 잠겼는지 계속 확인하는 행동을 보여.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니 경도행동장애 판정을 받았습니다.  

두 번째는 공감 능력 저하입니다. 가족이 아프다는 소식에 무덤덤하거나,  모르는 사람에게 지나치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행동도 사회적 판단력이 흐려진 신호입니다. 저 역시 요즘 가족 이야기에 예전만큼 공감이 안 될 때가 있어, 이 부분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참을성 부족과 화입니다. 식당에서 음식이 조금만 늦어도 짜증을 내거나, 사소한 일에 과도하게 화를 내는 모습이 반복됩니다. 또 고집이 세져서 다른 사람 의견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는 것도 초기 증상일 수 있습니다.

네 번째는 우울과 불안입니다. 평소 즐기던 낚시나 취미 활동에 흥미를 잃고, "사는 게 재미없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미래에 대한 걱정이 과도해지고, 단순한 외출에도 "뭔가 잘못되면 어쩌지" 하며 불안해하는 경우가 잦아집니다.

다섯 번째는 의욕 상실입니다. 사랑하는 손주에게도 관심이 없어지고, 평소 좋아하던 트로트 가수 이야기에도 무반응입니다.  개인 위생 관리를 소홀히 하는 모습이 두드러집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시도 자체를 하지 않게 됩니다.

이러한 행동 변화가 2개 이상 해당된다면 치매안심센터 방문을 권장합니다(출처: 보건복지부 치매정책과).

치매 검사를 받는 노인

2. 노인성 건망증과 경도인지장애 구분법

많은 분들이 "리모컨을 들고 리모컨 어디 갔지?"라고 하면 건망증이고, "리모컨이 뭐지?"라고 하면 치매라는 이야기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실제로 이 구분이 그리 정확하지 않다고 봅니다. 경도인지장애(Mild Cognitive Impairment, MCI)에서도 물건을 들고 찾는 행동은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여기서 경도인지장애란 일상생활은 가능하지만 인지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나오는, 치매와 정상 사이의 중간 단계를 말합니다. 

핵심적인 구분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약속을 잊었다가 나중에 스스로 떠올리면 건망증, 끝까지 기억 못하면 경도인지장애 가능성
  • 날짜를 하루에 여러 번 반복해서 물어보는 경우
  • 오래 산 집 앞에서 집을 못 찾는 경우
  • 가까운 사람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경우
  • 어제 한 질문을 오늘 또 하고, 내일 또 하는 경우

저는 요즘 슈퍼에 뭘 사러 갔다가 잊어버리는 일이 잦습니다. 하지만 집에 와서 생각하면 "아, 우유였지" 하고 떠오릅니다. 이 정도는 노인성 건망증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슈퍼에 갔던 사실 자체를 기억 못한다면, 이건 다른 문제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감각 기능 저하입니다. 갑자기 귀가 잘 안 들리거나, 냄새를 잘 못 맡거나, 미각이 떨어지는 것도 치매 초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후각 저하는 최근 연구에서 알츠하이머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밝혀졌습니다(출처: 대한치매학회). 알츠하이머병(Alzheimer's Disease)은 뇌에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쌓여 뇌세포가 서서히 손상되는 퇴행성 질환으로, 전체 치매의 약 70%를 차지합니다.

3. 자가테스트 방법

자가 테스트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KDSQ-C(한국형 치매 선별 설문)'는 14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8점 이상이면 치매 의심 단계입니다. 'SMCQ(주관적 기억 감퇴 설문)'도 비슷한 방식으로, 본인이 느끼는 기억력 저하 정도를 체크합니다. 요즘은 치매 자가진단 앱도 많이 나와 있어 집에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은 병원 방문입니다. 신경과나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시행하는 '신경심리검사'는 약 40분간 진행되며, 학력과 나이를 고려해 정밀하게 인지 기능을 평가합니다. 저도 최근 기억력 저하가 심해지면 이 검사를 받아볼 생각입니다. 병원이 부담스럽다면 가까운 치매안심센터를 이용하면 됩니다. 각 시군구마다 설치되어 있으며, 무료로 검사와 상담을 제공합니다.

치매는 조기 발견이 절대로 중요합니다. 약물 치료는 초기에 시작할수록 효과가 크고, 최근 개발된 알츠하이머 신약(레켐비, 도나네맙 등)도 초기 환자에게만 효과가 입증되었습니다. 말기에는 아무리 좋은 약도 소용없습니다. 제가 60대가 되면서 느낀 가장 큰 두려움은 "내가 나를 잃는 것"입니다. 치매는 결국 자기 자신을 잃는 병이기 때문입니다.

행동 변화 중 2개 이상 해당되거나, 자가 테스트에서 의심 단계가 나왔다면 주저하지 말고 치매안심센터나 병원을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구 치매안심센터"로 검색하면 가까운 곳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저 역시 매일 증상을 기록하며 관찰 중이고, 필요하면 바로 병원을 방문하려고 합니다.  평소에는  독서와 운동, 취미 활동으로 뇌 건강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치매는 예방할 수 없지만, 늦출 수는 있습니다. 중증으로 가기전 변화하는 증상에 관심을 갖고 즉각 대처 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SLgY6fSSNL0
https://www.youtube.com/watch?v=W-OHK3zmsJY